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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소크라테스의 생애와 사상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 꾸준한 노력)

by ⓔ 2023. 4. 8.

소크라테스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악법도 법이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말보다는 다른 키워드들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것은 바로 악처 크산티페, 그리고 아테네 시민들을 향한 독설과 토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생애와 철학자로서의 모습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의 생애와 사상
소크라테스의 생애와 사상

 

소크라테스의 생애

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정치인이며 기원전 470년경에 출생하였습니다.

본명은 플라톤이고, 아버지 소 프로 니스 코스는 석공이었고 어머니 파이나 레테는 산파였다고 해요.

당시 폴리스(도시국가)였던 아테네 출신이지만 귀족 가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엔 매우 가난하게 살았고 청년 시절부터는 주로 교육활동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자로서의 모습 소크라테스의 문제 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소피스트입니다.

당시 아테네에서는 민주주의 사상이 팽배했는데, 이때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토론과 논쟁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유독 독단적인 주장을 하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소크라테스였습니다.

 

 

모든 대화나 논쟁이 결국엔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산파술이라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며 끊임없이 상대방을 설득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런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소크라테스를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었던 플라톤조차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소크라테스는 어떤 점에서 문제였을까요?

소크라테스는 왜 산파술을 썼을까요?

소크라테스는 문답법을 이용해서 상대방 스스로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방법을 썼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 학생이 소크라테스에게 묻습니다.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라는 명제가 참인가요? 그러면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되묻습니다. 그럼 거짓인가요? 이때 학생은 당황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미 처음에 했던 물음 자체가 틀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두 번째 물었을 때 비로소 올바른 답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즉, 첫 번째 의문문으로는 정답을 알 수 없고, 두 번째 의문문에서야 진실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크라테스식 사고방식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

소크라테스는 왜 악법도 법이라고 했을까요? 소크라테스는 재판장에서 사형 선고받았습니다. 그러자 법정 앞 광장에서 제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내가 죽음으로써 너희 중 일부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고, 나머지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는 후자 쪽보다는 전자 쪽을 택하겠다. 그러면서 태연하게 독약을 마셨습니다. 이후 제자들은 스승의 뜻을 받들어 감옥 안에서 탈옥을 권유하는 간수를 죽였습니다. 또한 남은 죄수들에게도 탈옥을 권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399년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죠?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입니다.

이 명언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성찰하라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관련되어 있다고 해요. 즉,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이고 근원적인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러한 질문을 던져야 할까요? 그것은 나 자신을 아는 것이 곧 세상을 이해하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나'란 어떤 존재인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은 스스로 던져보았을 법한 질문이죠. 하지만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나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사회적 자아인 페르소나(persona)를 알아야 하고, 다음으로 개인으로서의 자아가 가진 고유한 특성인 에고(ego)를 알아야 하며, 마지막으로 진정한 나라고 할 수 있는 셀프(self)를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 세 가지 개념을 중심으로 각각의 특징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페르소나 (persona)

페르소나는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심리학 용어로 쓰일 때는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위해 쓰는 가면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겉으로 드러난 성격 또는 남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의 직책 등 외적으로 드러나는 부분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에서도 보여지는 행동양식 또한 페르소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페르소나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정체성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에고 (ego)

에고는 라틴어로 자아를 뜻하는 단어로서, 영어로는 셀프(self)라고도 불립니다. 에고가 가지는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모든 일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주체가 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의사결정은 에고로부터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만약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항상 옳은 결정만을 내린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때로는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데, 이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후회입니다. 그리고 많은 경우 이에 따라 괴로워하며 시간을 낭비하곤 합니다.

 

이렇게 되면 삶의 만족도는 떨어지게 되고, 결국엔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늘 깨어있는 자세로 끊임없이 반성하면서 실수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셀프 (self)

셀프는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스스로 라는 뜻이며, 영어로는 많이 셀프(myself) 혹은 아이셀프(i-self) 라고도 불립니다. 앞서 살펴본 두 가지 개념과는 달리 셀프는 고정불변의 실체라기보다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과정이자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사회처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는 더욱 그러한데,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만으로는 미래를 예측하거나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노화가 진행되고, 그로 인해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새로운 가치관 및 신념 체계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러한 변화과정이 긍정적으로만 작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간혹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가령, 젊었을 때는 도전 정신이 충만했으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보수적으로 변하거나, 반대로 젊은 시절에는 안정 지향적이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점차 모험심이 강해지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의식적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함으로써 건강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바와 같이, 개념마다 장단점이 있고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 명확하게 구분 짓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동일한 대상이라도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비단 사물에만 국한되지 않고, 심지어 같은 사람일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여러분께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되,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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